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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등학교총동창회

축구사랑방

박기현 선수, 조현태 선수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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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선수와 조현태 선수의 강원FC 준프로 입단을 축하드립니다.
고교생 신분으로 연고 프로팀에 준프로 선수로 일찍 선택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두 선수 모두 다 잠재력들이 뛰어나다는 방증일 겁니다.
부디 두 선수 모두 다 금번을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해가는 터닝 포인트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

2020년 1~2월쯤으로 기억을 합니다.
축구 비시즌인 겨울철 모교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때 모교 운동장엔 스토브리그격으로 모교와 타학교의 축구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한창 경기를 관전하던중 추운 날씨임에도 본부석쪽에서 카메라로 축구 경기를 시종내내 촬영하시는 분을 접하게 되어 그때 필자가 다가가 어느 선수 어머님이십니까? 라고 물어보게 되었는데 그 분이 바로 박기현 선수 어머니셨습니다.
아들 그라운드 스케치들을 챙기시려고 아직 모교에 입학식도 하지 않았는데 멀리 서울에서 오셨던 겁니다.

그날 이후로 모교 경기를 관전하게 되면 필자는 박기현 선수를 체크하게 되었는데 고교 1년 시절 잘 뛰고 잘 달리는 될 성 싶은 떡잎의 준족 선수 느낌을 찍고 2년 시절엔 1년 선배 최성민 선수의 졸업 공백을 채워 줄 딱 적임자 위치까지 올라 선 그런 느낌을 받았던 선수였습니다.

전년도에 박선수의 플레이를 보며 필자가 기대한 금년 고3 박기현 선수에 대한 미리보기 희망 스케치가 있었습니다.
준족에다 빠른 드리블을 앞세워 윙쪽에서 상대 수비틀을 파훼시키는 모습들과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유형은 아니나 센터쪽에서 주득점원의 역할까지도 가능한 선수로 기대를 하였던 선수였습니다.

금년도 박선수의 모습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전년도의 기대치에 살짝 못미치는 아쉬움들을 느꼈는데 그만큼 박선수에 대한 필자의 기대치가 컸기 때문일 겁니다.
전반기의 모습들을 돌이켜 보면 뭔가 터질듯 하면서도 골망을 외면했던 득점 찬스들 때문에 아쉬움이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찬스 상황때마다 득점으로 메이드가 되었다면 선수 본인도 살고 팀도 더 살아나는 시너지 효과가 있었을텐데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망을 외면했던 아쉬운 그 잔상들을 향후엔 꼭 득점으로 채워주길 기대하며 응원 합니다.
박선수의 득점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전년도 전국체전 도대표 결승전에서 라이벌 중앙고 골망을 찢어버린 결승 헤더골을 꼽고 싶네요.



2020년도 그때 모교에서 16세 이하 대표 선수 발탁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누구인지를 써치하게 되었는데 현재 모교 수비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코어 오브 코어인 센터백 조현태 선수였습니다.

위에 박기현 선수와 동년배인 조현태 선수 기수들이 좀 불운하다고 느껴지는 게 고교 입학년도부터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있던 시기여서 금년도를 제외하면 저학년때엔 경기를 관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 할 기회들이 별로 없었던 기수들입니다.
멀찍이 떨어져서 그저 경기 승패에 대한 안테나만 세우고 지켜 볼 뿐 선수들 개개인들의 움직임들을 지켜보는 건 한계가 있었던 그들의 1,2학년 시절이었습니다.

전년도 말쯤에 조현태 선수를 본 후 금년도에 보면서 제일 먼저 놀란 게 피지컬이 그냥 깡패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년도보다 더 벌크업이 된 느낌이 들었는데 단순 피지컬 우위가 아니라 뛰어난 위치 선정과 파워까지 실린 제공권 그 자체가 압권으로 보였습니다.
팬심을 담아서 아마도 현재 전국 고교팀으로 확대를 시켜도 당당히 베스트 멤버에 뽑힐만한 재능이 아닐까 감히 추측해 봅니다.
높이와 파워 모두 과거 선배 최준혁 선수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은 그런 느낌의 선수입니다.
공격 전환시 단 한번에 상대 문전을 위협하는 킬패스 롱킥들을 볼 때가 있는데 킥과 그라운드 시야 모두 좋아 보이는 조선수에게 지금보다 좀 더 스피드가 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품어봅니다.

국대 김민재 선수는 다방면에서 아주 뛰어난 재능인데 그 재능들을 더욱 더 빛나게 해 주는 건 그가 지닌 스피드에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장신임에도 전혀 스피드에서 뒤처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센터백은 제공권 못지 않게 상대 공격수의 1대1일 드리블 상황에서 스피드쪽에서도 버텨 낼 수 있어야 상품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센터백은 수비의 최후 보류라고 보아야 할 포지션인데 스피드에서 발이 따라가지 못하면 상대에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허용하거나 페널티킥 같은 위험한 상황들을 초래하는등 팀수비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향후 프로무대를 감안할 때 각팀마다 내로라하는 빠른 공격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필히 스피드 부분을 더 올렸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욕심이자 바램입니다.
신장대비 현재의 스피드가 결코 나쁘지 않다는 건 압니다만 향후 성인 무대를 감안하여 드리는 말씀입니다.

매경기마다 센터백에서 많은 하이라이트 영상 필름들을 찍어 내고 있는 조현태 선수에게 기억나는 득점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금년도 홍천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도내대표 선발전 결승전 중앙고전에서 쏘아 올린 헤더 결승골을 꼽고 싶습니다.
위에다 먼저 기술한 박기현 선수의 정확한 크로스를 전광석화와 같이 솟구쳐 올라서 상대의 그물망을 찢어버린 헤더 선취득점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박기현, 조현태 두 선수 모두 잘 성장하여서 향후 강원FC의 큰 재목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교 졸업후 곧 바로 프로에 직행하는 선수들과 대학등을 거친 후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딱히 어느쪽이 더 좋다라는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더군요.
현재 강원FC 양현준 선수처럼 된다면야 물어 볼 것도 없이 프로행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선수들은 극소수이기 때문입니다.
문외한 필자의 눈에는 위쪽의 무대로 올라가면 올라 갈 수록 포지션 불문 피지컬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능이 있어도 프레임이 얕으면 감독 입장에선 그라운드에 아예 뛰킬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만치 현재 프로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그 누구 할 것 없이 거의 다 기본적인 피지컬들을 갖춘 선수들로 보였습니다.

박기현 선수, 조현태 선수 고교생 신분으로 준프로에 발탁된 건 분명히 개인 축복이자 축하 받을 일입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마시고 부단히 노력하여 프로가 요구하는 재능에 걸맞는 큰 선수들로 대성해 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덧붙임: 준프로 선수 신분이면 일반 팀과 경기에는 출전 할 수 없지만 같은 프로 유스팀과의 경기에는 출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통 주말에 고교리그와 프로리그 일정이 겹치는데 향후 후반기 고교 주말리그등 경기 출전을 어떻게 안배 할 지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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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최완순님의 댓글

박종근 후배님 명쾌한 글 감사드립니다
축구해설가보다 보는눈이 예리하네요
굿입니다^^
앞으로도 후배축구선수들을 위해서 함께 하길 바래요